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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전남 동부권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필요”에 대한 상세정보
[3면] “전남 동부권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필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1.30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국의료기관수는 총 9만 3,184기관이다. 하지만 서울(22,345기관)과 경기(19,851기관)에 위치한 의료기관수는 전남(3,367)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료기관의 불균형은 국민들도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었음을 국민권익위원회의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참여자44.1%(복수응답 포함)가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지적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대학병원조차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의료시설과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통계청의 시도별 장래인구특별 추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인구 비율이 평균 14.9%인데 비해 전남은 2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고령화와 산업단지 밀집으로 의료수요는 높지만, 이에 반해 권역별의사인력 현황은 면적(1km²)당 의사 수가 전남 동부권 1.6명, 전남 서부권 2.5명이다. 광주권이8.6명인 것을 보면 전남 동부권의 의료 불균형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해 정부는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방안으로 전남에
의대 한 곳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확정 지었다. 이에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중 어느 곳에 의대가 신설되느냐에 논란이 뜨겁다. 순천대가 위치한 동부권의 면적은 787.4 km², 서부권은 399.9 km²로 동부권이 2배 정도 크다. 인구수도 85만 명으로 서부권(63만 명)에 비해 22만 명(약 35%)이 많으며 순천, 여수 및 광양의 도시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또, 순천시 인구는 증가 추세이나, 목포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와 0세에서 14세 유소년 인구 또한 동부권이 더 높으며 이는 동부권의 의료수요 증대를 의미한다. 이렇듯 전남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상급의료기관이 없다. 중증환자들의 의료 수요는 동부권이 더 높지만, 동부권에는 전남권역 외상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결핵전문병원, 닥터헬기 등 정부지원의 응급, 중증질환, 중증외상센터가 전무하다. 그러나 서부권에는 결핵전문병원(국립목포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목포중앙병원), 권역외상센터(목포한국병원), 닥터헬기 배치기관(목포한국병원)이 존재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이송시간 또한 동부권은 1시간 이상, 서부권은 40분 내외이다. 중증응급환자 1차 전원율이 동부권이 더 높음에도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은 서부권이 더 높은 것이다. 순천시를 비롯하여 동부권은 중증질환과 응급의료 등 난이도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가 매우 취약하다. 

  게다가 인구수는 동부권이 서부권보다 많지만, 병실 수와 병상 수는 동부권 1,697개와 6,090개, 서부권 1,860개와 7,147개로 동부권이 모두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중환자실 비율은 전국 최하위며 수술이 많은 필수 및 응급의료 분야에서 타지역으로 유출이 많았다. 중증질환이나 응급사고를 다룰 수 있는 인력도, 당장 누울 병실과 병상도 부족했던 도민들의 현실을 위의 수치들로 확인할 수 있다.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의료 관련 기관뿐만이 아니다. 동부권의 연간 방문객 수는 1천만명으로 서부권(5백만 명)의 2배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어 지역내총생산(GRDP)도 동부권 41조원, 서부권 16조원으로 동부권이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국세 징수도 동부권이 6조 5천억원, 서부권이 5천억 원, 총 조세 징수 국세와 지방세를 더한 지표는 동부권 7조 6척억원, 서부권 1조 1천억 원으로 13배, 7배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국세를 징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인 도청, 교육청, 경찰청과 균형 발전으로 진행된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의 기관들은 모두 서부권에 위치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광주권에 의료인력 양성기관과 의료자원이 집중되어 있어 지역간의료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므로 생활권 중심의 지역공공의료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이며, 순천대학교는 의대 유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순천대학교는 현재 약학대학과 간호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천연물신약연구소,천연물의약·산업연구소를 운영하며 천연물의약소재 중심의 특화를 육성하고 있다. 

  더하여 기초의·화학부, 생물학과, 한약자원개발학과, 화학공학전공 등 기초 과학분야 연계학과 인프라를 확보하여 기초과학분야 기반이 확보되어 있다.
또, 최근 국립대학육성사업 최우수 A등급 선정을 받으며 성장세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순천대학교가 지난 5개월 동안 진행한 의과
대학 설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편익 대비 비용 비율은 1.86으로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7월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발표로 인해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전국의사협회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잠잠해졌던 의대 신설 움직임의 재시작은 순천이었다.

_이다혜·류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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