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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순천대-송광사 MOU 체결 ... "조계산이 학술림 된다"에 대한 상세정보
[5면] 순천대-송광사 MOU 체결 ... "조계산이 학술림 된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1.19

  지난 9월 6일, 순천대학교와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가 조계산 현지를 학술연구 대상림(이하 “학술림”)으로 지정하고 양측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순천대 고영진 총장을 비롯해 생명산업과학대 신동원 학장, 조계중 부속 학술림장, 송광사 자공 주지 스님과 주요 간부진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관심분야 연구를 위한 인적·학술 교류 ▲수목 병해충 진단 및 방제 기술 지원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 변화 및 생태조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지원 ▲그 밖에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조계산 학술림은 교육을 통한 학문적 이론을 실천에 옮겨 실습하고 학습해 보는 임학교육의 종합 실습장으로서 임학ㆍ임산공학 및 관련학과의 실험ㆍ실습과 학술연구가 실시될 계획이며, 지역사회 및 임업 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 체제 구축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양측 간 협약이 체결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은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확인할 수 있다. 순천대는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던 해인 1982년부터 약 40여 년 간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산 212번지 일대의 국유림을 대부하여 연습림(현, 학술림)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연습림의 대여 기간이 지난 봄에 만료되어 이를 국가에 반환하였고, 이에 부속학술림장 (겸 산림자원학과장) 조계중 교수는 올해 이른 봄 부터 새로운 학술림을 찾아 나섰다. 그는 “후학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이 평생의 사명이라 생각했기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사찰림인 화엄사, 태안사, 천자암, 송광사, 보성대원사 등을 찾았다. 이곳, 저곳을 타진하고, 여러 번 좌절했다. 고심스러운 작금의 상황과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소식을 들은 송광사가 자비롭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준 덕분에
협약 체결이 성공적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대는 조계산 일원 976만 86㎡와 서면에 위치한 부속 농장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영구적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조계산 학술림은 현장 교육과 실습뿐만 아니라,산림환경 및 자연 과학 분야 (기후 변화, 산림생태학, 휴양 및 산림복지, 생리학, 야생동물학, 산림수문학, 생태경제학, 곤충 및 병리학, 조경학, 사찰림 연구 등)의 학술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더불어 인문계열에서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 천자암의 역사와 문화, 종교 철학, 지역민들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한 우수한 교육과 연구가 가능하며 순천의 명산인 조계산 방문객의 행태 등의 연구가 가능할 예정이다.

  

  순천대와 송광사의 이번 협약은 국립대와 교구본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로 밝혀진다. 조계산 학술림이 활발한 연구와 교류 및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산림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장이 되기를 바라본다. 

_오서영·남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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