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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시험에 미치다, 여행에 미치다! 1편에 대한 상세정보
[4면] 시험에 미치다, 여행에 미치다! 1편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2.03.21

6월은 잔인한 달이다.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더. 저승 문 앞 케르베로스 뺨치는 ‘시험’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기말고사를 봐야만 종강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신의 섭리’는 무슨 이유 에서인지 4년 내내 도통 바뀌질 않는다. 따라서 공부하느라 힘을 잔뜩 뺐을 그대를 위해 준비했다. 시험에 관한 재미있는 설문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강타한 각종 유머 공부법,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지루한 전공책은 잠시 덮고 순천대신문으로 머리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학점을 향한 노력과 열정은 보상받아야 한다. 혹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가? 2002년 H카드 회사 CF에 처음 등장, 폭발적인 여행 열풍을 불 러왔던 문구이다. 만약 이것을 대학생 버전으로 바꾼다면? “열심히 시험 공부한 당신, 떠나라!”가 되겠다. 캐리어에 한가득 짐을 챙겨 넣고 떠날 학우들은 그날만큼은 자유를 누려 도 된다. 따라서 여행의 미(美)를 지키는 법, 불의의 사고 대비 안전을 지키는 상식까지 알차게 꾸렸다. 명절 종합 선물 세트보다 더 야무지고 ‘혜자’ 구성인 이번 기획을 기대해주시라. 지금 이 순간, 순천대 신문사와 함께 시험에 미치다! 여행에 미치다! _김가현 편집장 

전국 대학생들 평균 시험공부 시간 8.1일로 밝혀져

과연 전국 대학생들은 시험공부를 몇 시간이나 할까? 지난해 5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SK텔레콤’은 중간고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해당년도 1학기 재학 중인 전국 20대 남녀 대학생 500명을 대 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진행). 조사 결과, 전국 대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 기간으로 평균 10.5일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 졌다. 하지만, 실제로 공부한 날은 8.1일밖에 되지 않았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이었 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95.4%가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수면 부족과 동성 친구와의 약속도 주된 방해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남녀 응답자 모두 시험기간에도 평균 1회 단체 음주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지금은 중간고사가 아닌 기말고 사이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로 돌이켜보았을 때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 사료된다. 이에 대해, 김현석 학우(고분자공학과 14)는 “시험기간만 되면 평소보다 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8.1일 공부하는 것도 결코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연스레 기간은 늘 어나므로 새내기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대학교 커뮤니티를 강타한 '유우머' 공부법

매번 시험기간이 되면 각 대학교 커뮤니티는 자포자기(?)한 대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최근“학점이 운 명하셨으니 다들 joy를 표해달라”며 올라온 한 사립대학교의 학점 장례식처럼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치 유머 감각 자랑이라도 하듯 수많은 이들이 얼토당토 않은 공부법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중 더많은 사람들 의 공감을 산*‘드립’들을 소개해보겠다. 물론, 아래 방법들을 따라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은 개인의 몫임을 기 억하자^^ 공부법의 종류는 놀랍도록 다양하다. 대중가요에서 착안한 방식이 첫 막을 열었다. 트렌드세터딘 공부법은 세 밀하다. “반의 반의 반”만 공부한다. 까딱하다간 ‘D’를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이유 공부법은 그녀의 히 트곡 ‘너랑나’에서 착안, “손틈새로 비치는” 부분만 집중한다고 한다. 선택과 집중을 아주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 다. 가요계의 대모, 빅마마 공부법은 정말 간단하다. 그냥 ‘체념’한다. 역대 대통령 공부법도 인기이다.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후보 시절취업준비생을 만나 밥 한 끼를 먹으며 나눈 이야기 때문에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술좀 마시고 공부를 해봤는지 모르겠는데. 술을 마시면 굉장히 진도가 잘나가”라고 조언해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분명 전날의 나는 책을 폈는데 다음날의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 마 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공부법은 상대적으로 극단적이다. 바로, I’m F. 공감하는 1997년생들이 분명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시험기간 미친 짓

시험기간에는 유독더 재밌는 뉴스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책상 이 오늘따라 더욱 지저분해 보인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한다는 시험기간 ‘미친짓’에 대해서 알아봤다.

정효재 학우 (우주항공공학과 15) 2015년도 1학기에 <물리 및 실험> 과목을 수강할 때였다. 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어 꿀꿀해진 마음에, 막걸리가 절로 마시고 싶어졌다. 동기 10명과 함께 낙우송에서 술을 마시기로 하고, 후문 마트에 갔다. 나와 친구, 둘이서 술을 사러 갔는데 가난한 대학생들이라 종이컵이랑 안주도 없이 막걸리 20병만 계산대에 올렸다. 아주머니의 “안주도 없이 술 마시게?” 물음에 내 동기가 그 순간 정신이 나갔는지 “안주는 젊음이죠”라고 답했다. 그렇게, “물리 폭파”를 외치면서 신나 게 마시던 중에 물리 교수님이 지나갔다. 


신민경 학우 (문예창작학과 19) 시험기간에 이 세상 쓸데없는 짓이 란짓은 다 했다. 500자 퍼즐을 맞추 지 않나, 초등학생 때 하던 서예세트 꺼내서 붓글씨를 쓰질 않나, 안하던 집안일을 도와드리질 않나, 나중에 는 스스로가 한심해질 지경이었다. 새내기 때에만 가능한 일인 듯싶다


정수영 학우 (사회복지학과 18) 아무리 생각해도, 시험은 매우 유해 하다. 저번 시험기간이었다. 공부하 려고 노트북만 켜면 고양이가 자꾸 올라와서 키보드에서 야옹야옹 거리 는 것이다. 계속 방해하길래 순간 욱 해서 싸우고 말았다. 살다가 반려동 물과 다툰 적은 정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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