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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의 선택, 강의 매매에 대한 상세정보
[2면]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의 선택, 강의 매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2.03.18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지만 몇몇 학생들의 표정이 어둡 다. 등록금을 지불했지만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하는 강 좌를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결국 최후 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바로 ‘강의 매매’이다.


강의 매매란, 특정 강의 수강에 성공한 학생들이 실패한 이에게 돈이나 기프티콘 등 대가를 받고 강좌를 파는 행 위를 의미한다. 심지어 학우들의 간절함을 노리고 듣지 도 않을 강좌를 신청해 파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강의 매매는 보통 익명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 에브리 타임이라고 불리는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강좌를 사고파는 학생들의 익명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학 기 초 영어회화나 인간관계의 소통과 매너, OCU 테드 등 인기강좌 거래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었다. 사태의 심 각성을 파악한 대학본부에서는 학생 간 강의 매매가 이 루어질 시 징계 및 학사 제재를 준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타 대학인 성균관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같은 경 우에는 강의 매매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수강신청을 취 소 시 일정시간의 유예시간이 지난 이후에 등록할 수 있 는 수강권 매매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의 강의 매매는 주로 익명사이트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 문에 실질적으로 완벽히 통제하기 어렵다.

강윤정 학우(문예창작학과 19)는 “강의 매매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의끼리 교환은 괜찮지만 사고 파 는 건 돈이 걸려있는 문제라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한 김현석 학우(고 분자공학과 14)는 “졸업하기 위해 꼭 들어야하는 전공 필수를 수강신청에 실패한 사람들이 생겨 이런 일이 생 겼다”며 “장바구니 신청 기간에 각 강좌에 대한 수요조 사가 이루어져 인원을 증설하거나 강의를 늘리는 것과 같이 학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익명성을 이용해 강의를 사고파는 행위, 강의 매매. 법 적으로 징계를 주기도 어렵고 사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강의 매매는 지양해야만 한다. 괜히 편하고 좋은 강의를 들으려다가 닭 쫓던 개처럼 지붕만 쳐다보게 될지도 있다. 

_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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