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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던 ‘학내’기사에 대한 상세정보
[6면]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던 ‘학내’기사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2013년 마지막 순천대신문 정규호 편집이 끝났다. 아직 졸업호가 남아있긴 하지만 2013년에 쓰는 마지막 칼럼이기에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다. 정성들여 학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터인데 내년이면 내 둥지를 떠나 스스로 자립 할 후배들이 자꾸 생각난다. 지금 있는 정기자 중 누군가는 편집장이 되어야 할 테고, 그 아래로 수습기자는 정기자가 될 것이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따라와 주어서 기쁜 일이지만 걱정이 앞선다. 내리사랑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지만 지금 내 심정을 내리사랑으로 담기에는 부족하다.1년 반의 기간 동안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기자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역시 학내면이었다. 기자들 열의는 높았지만 반대로 그 열의를 가로막는 일도 많았다. “편집장님……이라고 말하는 기자의 모습에 아 또……라며 실망감을 감춘 적도 다반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사업이나 학내에서 주요 위치를 담당하는 이들과 인터뷰라도 하려고 하면 거절은 다반사 혹은 서면인터뷰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인터뷰 거절을 이야기하기 앞서 서면 인터뷰는 질적인 면에서 좋지 않다. 현장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 외에 또 다른 질문을 뽑아 낼 수는 있는데 원천적으로 그것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우려 되는 것은 행여 기자들의 역량을 믿지 못해 서면 인터뷰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는 않다.인터뷰 거절. 사실 인터뷰 거절이 어제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학내 중요한 행사에는 참여를 권하면서 막상 순천대신문이 취재 요청하면 손 사레를 치는. 바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거절할 때 실상 정말 바쁜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순천대신문은 학내 신문이다. 지금의 순천대신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대학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해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런 순천대신문의 발전을 나아가 기자들의 의욕을 저해하는 행위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순천대신문은 학우를 위한 신문이지 대학만을 위한 신문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_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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