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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장애인식 개선 교육 
지난달 20일, 순천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장소는 도서관 4층 공간 갤러리로 교육과 더불어 영화 상영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당일 상영된 영화는 2017년에 개봉한 고두심, 김성균 주연의 <채비>다.
영화 <채비>는 지적 장애인인 인규(김성균)를 홀로 돌봐온 애순(고두심)이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규는 평생 함께 살아왔던 어머니와의 헤어짐을 두려워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애순의 노력으로, 종국에는 밝은 미소로 애순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인규는 애순과의 이별을 통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지적 장애인인 인규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게됨을 보면서 그들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우리 곁에 함께 살아있는 존재라는 교훈을 준다.
이번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참여 인원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처음 계획했던 것(선착순 30명)보다 현저히 적었다. 시험기간과 날짜가 겹쳐 참여 가능한 학생들이 적을 것이라 예측은 했으나, 기존 계획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에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구현을 위해 그들과 함께하고 이해하고, 장애의 유무가 결코 사람의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음을, 우리와 멀지 않은 이야기임을 받아들이는 귀중한 시간임을 기억해야 한다. 장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라도 내년에 열릴 장애인의 날 행사는 올해보다 더욱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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