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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에 대한 상세정보
[문화/종합]”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19.07.30

190838일 미국여성노동자들의 삶은 참담했다. 그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일을 해야 했고,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등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폭발한 여성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것이 바로, 페미니즘 다시 말해 세계 여성의 날의 시발점이다. 빵은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아 억울했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미국에서 촉발한 이후 세계 각지에서는 여성지위향상과 남녀차별철파를 요구하는 운동이 퍼졌다.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기구 유엔(UN)에서 197738일 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여성들의 인권

여성의 날이 되면 빵과 장미를 나눠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이에 우리대학도 14일 총여학우협의회 주관으로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는 행사가 열렸다. 여학우들은 장미꽃 한 송이를 받고서 함박웃음을 지었고, 여성의 날을 한 번 더 가슴 속에 되새겼다.

나라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공휴일인 나라도 많으며 베트남에선 38일과 10201년에 두 번 챙긴다. 북한에서는 '3·8 국제부녀절'이라 칭하며 축하공연이 열리고 가정에서는 남성들이 가사 전반을 맡는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가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은 앱셔라는 어플을 통해 남자들에게 항상 감시 받고 있다. 딸과 아내 등의 정보를 감시대상자로 어플에 등록하면 24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지정한 장소 외에 다른 곳으로 가면 감시하는 남자에게 알림이 뜬다. 그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여권신청, 해외여행, 유학, 취업 결혼 등 여러 가지가 통제받는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현주소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부터 나혜석·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주춤했다가 1985년부터 다시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2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38일이 공식화됐다.

물론, 아직 진정한 성 평등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하여 운동하였던 그때보단 많이 나아졌으나 우리나라 여성들은 아직 여성 육아 휴직제도를 눈치보며 쓰고, 명절 때 주로 음식을 하며 평소 집안에서 일을 더 많이 하는 등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많다. 우선 여성들은 앞으로 더 찾아가야 할 권리에 대하여 스스로 정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여성인권을 마땅히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으로 이슈인 레디컬 페미니즘 사상으로 빚은 오해들이 남녀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여혐남혐이란 말들을 주고받으며 서로 다투는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모든 이의 권리를 찾아간다면 갈등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다.

_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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