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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사구조 개편으로 대학 발전을 도모할 때 - 사회교육과 교수 이윤호에 대한 상세정보
[칼럼] 학사구조 개편으로 대학 발전을 도모할 때 - 사회교육과 교수 이윤호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19.12.10


학사구조 개편으로 대학 발전을 도모할 때




 

    이윤호(사회교육과 교수


뉴 밀레니엄, 2000년대는 우리나라에서 IMF 환란에 뒤따른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함께 시작되었다. IMF 환란으로 많은 사업체들이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가정들은 해체되었다. 젊은 사람들은 결혼도 미루고 출산도 미뤘다. IMF 이전에는 매해 60만 명 정도 태어나던 신생아들이 뉴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그 숫자가 40만 명대로 대폭 줄었다. 그 때 태어난 IMF 베이비들이 지금 대학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대학에 들어올 고3 졸업생의 숫자가 60만 명대에서 40만 명대로 줄어 들어 있다.

그 사이 대학들은 지방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지금 대학 정원 숫자가 고3 졸업생 숫자를 크게 웃돈다. 3 학생들은 대학 가기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3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은 미달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도 학생 절벽 현상이 나타나 많은 수의 대학들이 학생을 채우지 못하여 문을 닫거나 큰 대학에 흡수 통합되어 사라졌다. 순천대는 국립대의 이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런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더 매력 있는 대학이 되지 않으면 순천대는 조만간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순천대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학생들이 들어와 4년간 소속하고 살아갈 집에 해당하는 학사구조를 뜯어 고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먹고 자신을 살찌울 밥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일이다. 전공이 유사한 지금의 소규모 학과들을 합쳐서 규모가 커진 대과, 또는 몇 개의 전공 트랙으로 구성된 학부를 만드는 학사구조를 개편하면서 더불어 교육과정의 개편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학생들은 학부에 입학하여 마음에 드는 전공 트랙을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게 되며 대과 안에서 더 많이 개설되는 강의들 가운데 교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진다. 순천대는 소규모 학과들을 학부로 합치고 대과로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전공을 새로 만들어내야 하고, 학생들에게 영양가 높은 교과목들을 새로 개발해내야 한다. 이런 모든 개혁들은 변화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과 가치를 순천대 학생들이 더 잘 갖추고 더 뛰어난 실력을 지녀 미래 사회에서 능력을 더 잘 발휘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순천대의 학사구조 개혁은 몸집을 줄여가고 필요 없는 군살을 빼는 고통스런 다운사이징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그 동안 성장과 확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이제 한국사회는 본격적으로 다운사이징, 규모 축소를 시작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이미 줄고 있고, 사회는 늙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총인구도 줄기 시작할 것이다. 앞으로 발전을 외형 확대에서 찾으려는 조직이 있다면 십중팔구 실망하게 될 것이다. 순천대는 다운사이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야 하며, 내실을 다지고 속이 꽉 찬 대학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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